"YTN 애니멀 시그널" 종양을 가진 21살 강아지 막내의 자궁축농증 수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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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1-11-02 18:10 조회2,45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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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0월 20일 YTN 애니멀 시그널에서 방영되었던 루시드 동물 메디컬 센터 소식을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이전에도 많은 방송 출연과 자문에도 응했지만 블로그 포스팅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강아지 나이로 21살, 사람 나이로 치면 100살이 훌쩍 넘은 막내는
최근 건강이 안 좋아졌고 식욕도 없어 일주일 동안 먹은 것이 거의 없을 정도였습니다.
보호자님의 마음을 더욱더 아프게 한 것은 10년 전 쌀알 만했던 멍울이
갑작스럽게 생식기 주변으로 성인 주먹만 하게 크게 자라난 것입니다.
경제적인 사정으로 인해 검사 한번 제대로 받아보지 못한 막내의 검사가
24시 강북구 루시드 동물 메디컬 센터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혈액검사, 복부 초음파 검사, 흉복부 방사선 등 종합적인 검사가 진행되었습니다.
복강 내에 8.8cm, 6.5cm의 커다란 매스가 두 개 정도가 발견되었고
사람의 유방으로 불리는 강아지의 유선 부근에서도 석회화 소견이 함께 관찰되었습니다.
가장 유력한 건 어딘가에 악성 종양이 있고 그것들이 복강이나 흉부, 폐로 전이가 일어났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었습니다.
세밀한 종양 전이 위치 파악을 위해 복부초음파 검사가 진행되었습니다.
막내의 검사가 진행되는 동안 보호자님은 진작 치료해 주지 못한 죄책감으로 많은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동배인 톰이도 오랜 시간 결과를 기다리며 재촉하거나 투정 한번 하지 않고 얌전히 보호자님 옆을 지켜주었습니다.
전체적인 검사 결과 종양은 이미 간과 폐로 전이가 된 상태였으며,
종양에 대한 건 완치 개념을 생각하고 치료를 하는 건 어려울 수 있음을 설명드렸습니다.
추가적으로 종양 외에 치사율이 매우 높은 자궁축농증이 확인되었습니다.
자궁축농증은 수술을 하지 않으면 언제 사망할지 모르는 질환으로
보호자님의 쉽지 않은 고민 끝에 당일 응급 수술이 이루어졌습니다.
21살 최고령 강아지 막내는 힘든 수술을 이겨내고 희박한 확률로 마취에서 깨어났습니다.
회복실에서 충분히 회복 시간을 갖은 뒤 입원실로 이동하여
의료진의 24시간 집중 입원 케어를 받으며 빠른 회복을 보여 퇴원하였습니다.
보호자님은 연신 감사 인사를 전하며 막내와 포근하고 따뜻한 보금자리로 돌아갔습니다.
앞으로도 보호자님과 막내, 톰이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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